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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의 결혼에 대한 내용 fun.jjang0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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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7 개월 ago in 연애/결혼 S.O.S 0
어떤 분께서 자세히 들려달라 하셔서 적어봅니다..

3년 전 저는 그냥 취직도 못하고 대학 졸업하고 주말 알바를 다닐 때 였는데요.. 너무 외로워서 어느날 어플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만난 사람 중에 와이프가 있었고요

처음에는 그냥 얌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만났지만.. 며칠 후 부터 싸우게 되더군요.. 원래 화를 혼자 있을 때만 내는 스타일이라 얌전하게 대응하다가 더는 못버티겠어서 화를 내기 시작했고 정말 안 맞는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별을 고했고요..

그런데 와이프는 제가 없으면 죽을거라고 그러더군요.. 이미 자해를 심하게 한 흔적이 있기도 하고 너무 무서운 마음에 다시 만나다가.. 이대로는 내 삶이 없어지겠다 싶어서 아예 잠수를 타기로 했습니다..

상처를 극복한다고 해야하나.. 술을 잔뜩 마신 다음 날.. 아버지가 저에게 욕을 하며 깨우시더군요.. 그런식으로 살지 말라면서(아버지가 원래 좀 다혈질이셔서.. 어릴 때 어머니도 없고 술 드시고 오셔서 자주 기물을 부시거나 저를 때리거나 하셨습니다.. 근데 그렇게 나쁜 분은 아닙니다.. 술만 안 드시면.. 저같은 모난 아이도 먹여살려가며 키우셨고..)

나가보니 와이프가 있더군요.. 어떻게 집을 알았냐 물어보니 전에 예비군 간다고 보내준 통지서 사진의 집 주소를 보고 찾아왔다고 합니다.. 당황했고 결국 이 운명을 피하지 못할거라는 생각과 벗어나지 못하는 무기력함에 다시 만났고.. 그렇게 수차례를 반복하며.. 헤어지자고 할 때면 항상 자기는 죽을거라고.. 제발 나보다 좋은 사람 많으니 만나서 잘 살라고 해도 나 이외에는 없다며 죽을거라 하더군요.. 이 때 집을 찾아오면 경찰을 불렀어야 했는데.. 바보같이 무서운 마음에 부르질 못했습니다..

헤어지자고 할 때 마다 뭐든 다 해준다며 자기 능력 밖의 일을 언급하거나.. 한강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거나.. 만나서 계속 쫓아오고.. 차를 끌고서도 쫓아오고.. 안 그래도 자존감 낮고 스스로를 비관하는 저에게 이 사람은 절대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주 7일 중에 5~6일을 만났는데 만날 때 마다 한 시간에 한 번씩은 말하는 결혼하자는 말.. 나중에는 오늘 구청 가자는 말에 견디다 못해 그래.. 가자.. 라고 답을 했고 그 날 혼인 신고를 했네요..

그리고 결혼 초.. 초반에는 그냥 이렇게 된 거 잘 해보자 하고 집안일을 여러가지로 했지만 조금 지나 억울하고 슬픈 마음에 주에 5~6일은 술을 마셨습니다.. 그렇게 지내자 와이프는 화를 내더군요.. 왜 그렇게 지내냐고.. 조금은 자기를 좋아해줄 수 없는거냐고.. 마음 먹기에 달린거라며.. 조금은 미래를 보면서 살 수 없겠냐고.. 그래서 와이프가 제안하는 이것 저것 건드리긴 했지만 금방 접게 되더군요.. 부끄러운 일이지만.. 어떻게든 나쁜 짓을 하면 이혼해주지 않을까.. 하고 가전제품을 던진적도.. 소리를 질러본 적도 있었습니다..

1년이 지나 저도 더 이상은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서 원래 목표로 하던 일을 위해 공부를 시작했고 아직은 더 공부를 해야하나 집 계약이 끝날 때가 다 되어서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나 싶은 마음으로 들키지 않게 조금씩 짐을 정리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와이프가 눈치채고 자기 떠날거냐면서 울면서 죽을 거라고 말을 하더군요..

설득은 항상 해봤습니다.. 세상 좋은 사람 많다.. 살다보면 더 좋은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 너 나한테 그러는 건 협박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자기한텐 나 하나 뿐이라며.. 그게 없으면 다 필요 없고 죽는 것 뿐이라고.. 자기가 못할 것 같냐고.. 그런 대답들 뿐이더군요..

저도 참 이상한 사람입니다 사실..

저래놓고선 부부관계도 종종 한달에 한 번 정도는 해왔고요.. 거절하면 와이프가 우울해하거나 삐지거나 화내거나 자해할까봐 무서운 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제 선택이니까요..

꽤 알콩달콩하게 보냈습니다.. 먹고 싶어하는 요리 해주고 설거지, 빨래, 청소 등등 해주면서.. 사랑한다고 말 해주고.. 입도 맞추고..

소비벽으로 인한 각종 할부 및 대출 600만원도 제 원래 모은 돈으로 갚아주고.. 다시 생긴 300만원도 대출해서 갚아주고.. 지금은 다시 300만원이 생겼네요.. 직업 하나 없는 제가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을 했다면 가볍게 갚았을테니까요..

저 정말 이상하죠..? 지금 적은 글들도 사실 제 입장에서 쓴 거라 많이 편파적일겁니다.. 제가 더욱 싸이코라고 판명나는게 두렵기도 하니까요..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Tags : (내용결혼에대한와이프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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